코람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재건축 리츠 운용사 선정
-연기금 자사 회관 재개발에 리츠방식 도입한 첫 사례
-2022년 지하 5층~지상 42층 복합빌딩으로 재탄생

[▲사진설명 : 코람코가 리츠 방식으로 재건축 추진하는 사학연금회관 조감도]
코람코자산신탁과 사학연금공단은 8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사학연금공단 이중흔 이사장과 코람코자산신탁 정용선 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연금회관 재건축 사업을 위한 협약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인 리츠 설립에 착수한다.
사학연금공단은 협약식에 앞서 지난 5월 사학연금회관 재건축 사업을 운용할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위탁 운용사 선정 공모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소재 사학연금회관은 건축된 지 35년 된 노후 오피스빌딩으로 최근 임대수익 하락에 따라 빌딩 재건축을 통한 임대경쟁력 제고 및 회관 수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현재 지하3층 지상20층의 연면적 약 4만1천㎡ 규모 사학연금회관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5층 지상42층, 연면적 14만2천87㎡ 규모의 복합빌딩으로 탈바꿈된다. 코람코는 사학연금회관을 업무와 편의, 리테일이 복합되고 그린에너지 기술이 총 망라된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설명 : 2018년 6월 8일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에서 재건축 사업협약 체결식을 갖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사학연금공단]
총 투자비는 4천610억 원이며, 총 투자비의 절반인 2천305억의 97%인 2천236억 원은 사학연금이 출자하고 나머지 3%인 69억 원은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가 출자한다. 총 투자비의 나머지 50%는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재건축 기간은 총 5년으로 내년까지 명도 및 설계, 인허가 등을 마치고 2019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코람코는 협약체결식 직후 리츠 설립에 착수하고 재건축 추진업무 일체와 준공 후 임대유치, 운영 및 자산관리업무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코람코의 리츠 운용기간은 리츠 설립일로부터 10년이며, 약정기간 종료 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코람코자산신탁 정용선 사장은 “본 사업은 연기금이 리츠를 통해 자사 회관을 재개발하는 첫 사례”라며 “코람코는 프로젝트 오거나이저(Project Organizer)로서 리츠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과 대안 투자 발굴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설립된 코람코자산신탁은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의 회생을 돕기 위해 외국의 리츠 제도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민간 리츠부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오는 27일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아울렛 매출액 최상위권 매장 3곳을 자산으로 운영하여 투자자에게 연 7%대의 배당을 지급하는 ‘이리츠코크렙’ 리츠(REITs,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코스피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