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5-09-21
Contributor
한정수 실장
코람코 전략·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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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Call'로 시작해 800억 규모 SMA 결실... 고객의 욕구를 포착할 것
코람코자산신탁은 2024년 6월 말, 국내 대표 사무가구 기업 퍼시스와 최대 800억 원 규모의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약정을 체결했다. SMA는 블라인드 펀드와 유사하지만, 투자자의 니즈에 더욱 밀착된 맞춤형 자금 위탁 방식으로, 초기 400억 원을 약정하고 추가로 400억 원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구조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3대 권역의 Value-Add 오피스 자산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현재 CBD·GBD 지역의 프로젝트들을 검토 중이다.
박진석 차장은 콜드콜로 시작한 관계 구축을 통해 6개월 이상 퍼시스를 설득해냈으며, 퍼시스의 가구·인테리어·공간 컨설팅 등 B2B 역량과 코람코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 포트폴리오 및 개발 경험 간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시너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협력을 성사시켰다. 퍼시스는 그간 주거형 중심이었던 브랜드 포지셔닝을 오피스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있었고, 코람코는 이 기회를 포착해 운용사와 가구기업 간 최초의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을 구현한 것이다.
본 SMA는 단순한 자금위탁을 넘어, 프로젝트 투자 참여 + 공간기획·시공 협업 + 공사매출 확보 등 퍼시스의 수익기회와 함께 코람코의 자산가치 제고 및 펀딩 안정성을 동시에 꾀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CAPEX/OPEX 지출이 수익전환으로 이어지는 윈윈 구조를 만들며, 투자자에게는 IRR 약 10% 수준의 수익률을, 퍼시스에게는 매출 확보와 브랜드 확장이라는 복합적 이익을 제공한다.
향후 박 차장은 이번 SMA를 기반으로 퍼시스와의 협력을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확대하고, 일반 법인 투자자 풀 확대, 민간자금 유치 다변화, 신규 펀딩 기획 등의 방향으로 조직 내에서의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 경험을 통해 "콜드콜로 시작된 전략 파트너십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